‘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출범..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교수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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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09:47
윤석열 대통령이 초대 우주항공청의 청장(차관급)으로 윤영빈 서울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아울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1급)에는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을,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의 우주항공청 고위공무원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은 다음 달 27일 출범 예정이다.
성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우주항공청 인사와 관련해 "초대 청장으로 내정된 윤영빈 교수는 우주 관련 현안에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며 "온화하고 인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 및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무본부장으로 내정된 존 리 전 본부장은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로서 우주항공청 임무본부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언급했고, "우주항공청 차장으로 발탁된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 전문성을 모두 갖췄다"고 부연했다.
초대 우주항공청 청장에 내정된 윤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주항공청 개청은 단순한 정부조직의 신설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담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미국과 소련 간 우주경쟁에서 뒤처졌던 미국이 나사를 발족해 우주 강대국으로 부상한 것처럼, 한국도 우주항공청 설립과 더불어 우주 개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주항공청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대통령선거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1월 직접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을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 국회 시정연설 등에서 관련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해 왔다.
계속해서 우주항공청 설치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 도약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족한 우주항공청은 향후 ▲항공·우주 관련 범부처 정책 수립 ▲산업 육성 ▲인력 양성 ▲국제 교류 등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