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도 ‘찐명’이 되나…박찬대 출마하자 경쟁자 불출마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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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21:23
박 의원은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했다.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은 전날(2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시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당초 이날 출마 선언을 예고했던 서영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직을 (임기 만료인) 8월까지 열심히 하고 원내대표는 다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과 함께) 2명이 자리를 비우면 당에 부담을 준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이유를 댔다. 서 의원은 이 대표의 반응을 묻는 말에 “그 전부터 (박 의원과) 가위바위보라도 하라고 했고, 제게 미안해했다”고 답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돼 온 김성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내에선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친이재명계가 교통정리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왔다. 서영교·김성환 의원은 그간 당내에서 범(汎)친명계로 분류됐고, 2021년 대선 경선 캠프 출신인 박 의원은 이 대표와 매우 가깝다는 의미인 ‘찐명’으로 불린다. 앞서 민주당이 전날(21일) 발표한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도 김윤덕(사무총장)ㆍ민형배(전략기획위원장)ㆍ황명선(조직사무부총장)ㆍ김우영(정무조장실정) 등 대선 경선 캠프 출신 인사가 전면에 등장했다. 당내에선 이날 “원내대표 선거는 사실상 답이 정해졌다”(수도권 당선인)는 말까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