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헬멧 쓴 '금은방 강도' 검거…"반대편에서 기회 엿봐"
[앵커]
엊그제 춘천에서 헬멧을 쓴 남성이 도심 대로변에 있는 금은방에 들어가 금품을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70대 금은방 주인은 이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기도 했는데, 범행 하루 만에 숙박업소에 숨어있던 용의자가 검거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헬멧을 쓴 남성이 금은방으로 들어갑니다.
30초 만에 밖으로 뛰어나오는 남성. 도주를 막으려는 금은방 주인을 강하게 밀칩니다.
"도둑인가봐! 칼들고 있어!"
금은방 주인이 오토바이에 매달려 보 지만 헬멧을 쓴 남성은 속력을 내 달아납니다.
범인은 이 금은방에서 금붙이 10여 점을 강탈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번호판과 cctv를 추적해 범행 하루 만에 3km가량 떨어진 한 숙박업소에서 40대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반대편 도로에서 기회를 엿보다 금은방 주인이 귀중품을 진열장에 올려놓고 정리하는 순간을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부 부인하는 게 있어서 지금 확인하고 있고요.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현재 수사 중인 부분이라…"
70대 금은방 주인은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손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습니다.
금은방 주인
"키 큰 놈이 들어와 서 꼼짝말라 그러더라고. (피해금이)8천에서 1억정도 돼."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금팔찌 등 훔친 금품을 어떻게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