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향후 금리·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며 “가계대출이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의 차질없는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부동산 PF 연착륙 과제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요한 선결과제”라며 부동산 PF시장이 원활한 구조조정, 자금선순환 등을 통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신디케이트론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부실 PF 사업장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전 금융권의 사업장 정보를 제출받아 다음 달 내부적으로 사업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홍콩 H지수 ELS 불완전사태와 대규모 횡령사고에 대해 “임직원들의 잘못된 의식과 행태의 근본적 변화 없이 제도 개선이나 사후 제재만으로는 이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준법 및 윤리의식이 조직 내 모든 임직원들의 영업행위 및 내부통제 활동에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문화 차원에서 과감한 변화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감독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네덜란드 등 주요국 감독당국이 은행의 조직문화를 진단·분석해 개선을 유도하는 감독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사례를 참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은행 조직문화 개선시 자본비율 산정을 위한 운영위험 가중자산 산출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