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책장 넘기는 소리...언제 다시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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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06:11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 사회’가 현실이 됐다. 일분일초가 아쉬울정도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독서는 사치재가 됐다. 종이책의 아성은 사라졌고, 책을 요약해주는 ‘북튜브’와 인테리어 감성템(감성아이템)으로 불리는 ‘모형 책’이 그 자리를 꿰찼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국민독서실태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종합 독서율은 43%로 집계됐다. 종합독서율은 1년 간 1권 이상 읽은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6명(64%)은 1년간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는 의미다.
직장인들은 회사 일에 집안일에 치여 살다보니 독서와 멀어졌다고 말한다. 회사원 윤모(30)씨는 “책을 읽지 않으니 어휘력도 떨어지고, 생각하는 힘이 약해졌다”며 “지성인이 되고자 새해 계획으로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를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중순까지는 잘 지켜보려고 했다”면서도 “무리해서 시간을 내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삶의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부터 독서가 숙제처럼 느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씨는 “책 읽기 대신 유튜브에서 시사교양 등 지식·정보성 영상 시청으로 대신한다. 직장인으로서 최선의 선택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