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폐막일인 현지시간 11일 단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지력 저하 논란에 따른 거센 대선 후보 사퇴론 차단을 시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의 평가는 여전히 싸늘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분출하는 '대선후보 사퇴론'을 불식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질문에 대한 답을 할 때부터 실수를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잘못 말했습니다. 이후 이를 정정하고 59분 문답은 무난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차갑습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날 회견에 대해 "바이든은 위험천만한 기자회견에서 살아남았지만, 출혈을 멈추는 데는 실패했다"고 짚었습니다.  
 
또 "그(바이든)는 사퇴해야 한다. 절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바이든 대선 캠프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가까운 보좌관들이 갈수록 더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고문들과 지지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고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BC 뉴스는 "홈런도 아니고 재앙도 아니다. 하지만 그(바이든)가 출마해서 선거에 나가서 이긴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 TV 토론을 지우지도 못했다. 이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우리는 여전히 연옥에 갇혀 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