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지지율 오히려 하락…총선 이후 민심은?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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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00:07
[KBS 광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지난 총선에서 호남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조국 대표가 오늘 광주와 전남 지역을 찾아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선거 이후에도 민심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선거 이후의 민심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자료를 분석하면서 비교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양창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지난 총선은 누가 봐도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앞선 그런 선거였고요.
그래서 선거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많이 보도가 되고 있는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기자]
총선 이후 이뤄진 여론조사 기관들의 정례 여론조사 두 가지, 갤럽과 NBS 전국지표조사죠.
이 두 가지를 통해서 한번 실제로 숫자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말씀하신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를 보면요.
두 조사에서 모두 총선 전보다 10%포인트 넘게 많이 빠졌습니다.
특히 갤럽의 23%가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입니다.
호남 대통령 지지율도 보면, 총선 전에도 10%대, 높지는 않은 수치였는데, 이제 갤럽 조사에서 5%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대선 득표율이 12% 정도였거든요.
그러면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앵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빠진 것이 확실히 체감을 할 수 있을 정도고,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올랐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지도 않습니다.
총선 전 조사하고 비교를 해 보면요.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미세하게 오르긴 했지만 오차범위 안이고, 국민의힘보다 많이 앞서지도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호남 민주당 지지율이 주목이 되는데, 총선이 끝나고 오히려 지지율이 조금 더 떨어진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갤럽 조사인데요.
3월 4주차, 총선 전에는 56%를 기록하다가 총선 직후인 4월 3주차에서는 51%로 5%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호남에서 선거를 앞두고 결집해서 지지를 보냈지만 이게 무조건적 지지는 아니다, 분명 견제 심리가 존재한다, 이런 사실들이 확인된 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약진을 하면서 광주 전남 지역민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던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광주 전남 지역에서 비례 1당이 되기도 했는데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비례 1당인데,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 호남 1당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들을 보면, 호남 지지율 조국혁신당이 많게는 30% 이상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선 전보다 오르기도 했고요.
분명 높은 수치인데 아직 민주당보다는 좀 낮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라고 하죠.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라는 기류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이 되는데, 어쨌든 변화의 흐름이 뚜렷하긴 합니다.
'장래 정치지도자가 누구냐', 이 조사 결과, 특히 호남 지역의 조사 결과를 보면 그런데, 총선 전, 3월 1주차가 이제 갤럽에서 마지막으로 조사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 30%, 그 다음에 조국 대표가 7%였죠. 총선 후에는 조국 대표가 14%로 지지도가 배로 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존재로 인해 호남의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가 깨지는 거 아니냐, 분석까지도 나오는데,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됩니다.
오늘 언급한 여론조사 중 한국갤럽 자체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NBS 조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고요.
두 조사 모두 무선전화 가상번호 추출을 이용했고 갤럽은 1000명, NBS는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