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국회의장 출마 "거부권 대응하는 강한 국회 실현"
초여름
9
36
2
0
05.09 08:25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친명(친이재명)계 좌장격인 5선 정성호 의원은 8일 "이번 총선 민의는 소극적 국회를 넘어 적극적이고 강한 국회 실현"이라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경선 출마 기자회견문을 통해 "총선 민의를 받들어 헌법과 법률 그리고 민생을 지키는 국회다운 국회를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강한 국회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입법권과 예산권, 정부를 감시·통제·비판하는 역할을 충실히 완수하는 국회"라며 "대통령의 권한을 넘는 법률안 거부권 행사, 입법부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 시행령 통치 등 반헌법적 월권에 대해 물리적 제재, 권한 쟁의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는 국회"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키워드로는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 △유능한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꼽았다.
그는 "국회법의 철저한 준수를 통해 정부를 강력히 견제하고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여 정치를 복원하겠다"며 "당면한 민생현안 해결에 국회의 역량을 집중하여 국회의 효능감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이어 "통법부를 넘어 국회가 국정을 세세하게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법사위의 체계·자구 수정권 남용은 철저히 막아 더 이상 민생과 개혁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중임제 개헌을 실현하고 국회의 감사권 및 예산권을 강화하겠다"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 등의 반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저는 지난 16년의 국회의원 임기 동안에 해외 외유를 단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며 "국회의장이 돼서도 외유는 최대한 자제하고 여야, 대통령과 행정부, 민간과 수시로 소통하는 왕성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빛나게 하는 '뒷바라지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여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리더십, 자기 희생에 기반한 책임의 리더십으로 국회의장다운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는 16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되는데 통상 제1당에서 후보를 내면 국회 본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현재 6선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정식 의원, 5선의 우원식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더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막판까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