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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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09:24
지난 8일 외교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말 필리핀의 현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탈주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박씨의 탈옥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신속한 검거를 위해 필리핀 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지난 2021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돼 재판받고 교도소에 수감돼 왔다.
보이스피싱 수법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지난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후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조직원들과 '김미영 팀장' 명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고 자동응답전화(ARS)로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을 가로챘다.
박씨는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지난 2008년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조직원들이 2013년 대거 검거·구속된 뒤에도 박씨는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2021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이후 박씨의 강제 송환을 추진했지만, 박씨가 일부러 추가 범죄를 저질러 형을 선고받는 '꼼수' 수법을 써 현지에서 수감 생활을 하느라 국내 송환이 지연됐다.
우빈우빈
